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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방울레이저, 임플란트 치료에 어떻게 쓰일까? 원리와 활용 | 이정록 원장

    • 작성일 2026-09-10
    • 조회수 2
임플란트 · 물방울레이저
물방울레이저,
임플란트 치료에 어떻게 쓰일까?
물과 빛으로 조직을 자르는 Er,Cr:YSGG 레이저의 원리부터
임플란트 수술 전후 다섯 가지 예시로 보는 실제 활용, 그리고 솔직한 한계까지 정리했습니다.
삼계뉴욕치과병원 이정록 원장 ·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부산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 대한치과보철학회 회원
▶ 한눈에 보는 결론
물방울레이저는 파장 2,780nm의 Er,Cr:YSGG 레이저입니다. 레이저 빛이 물방울에 흡수되며 순간적으로 팽창하는 힘으로 잇몸과 뼈를 정밀하게 제거하는 방식이라, 회전 드릴처럼 마찰열이 크게 발생하지 않습니다.
임플란트 치료에서는 크게 다섯 가지 상황에서 활용됩니다. 식립 부위의 잇몸 정리, 상악동 거상술의 골창 형성, 2차 수술(임플란트 노출), 임플란트 주위염 표면 세정, 잇몸 성형입니다.
임플란트 주위염 치료 근거가 가장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2024년 13편의 무작위 임상시험을 종합한 메타분석에서 고체 레이저(Er:YAG, Er,Cr:YSGG 등) 병행 시 치주낭 깊이 0.39mm 추가 감소, 출혈 지수의 유의한 개선이 보고되었습니다.
환자가 체감하는 차이는 출혈과 진동, 마취 범위입니다. 2차 수술 비교 연구에서 레이저 사용 환자의 40%는 수술 후 진통제가 필요하지 않았고, 모든 환자에서 과다 출혈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드릴을 완전히 대체하는 장비는 아닙니다. 임플란트 구멍(골 삭제) 자체는 여전히 드릴이 표준이며, 레이저는 그 앞뒤의 연조직 처치와 표면 세정에서 강점을 보이는 보조 도구입니다.
영상으로 먼저 만나보세요
물방울레이저가 치과 치료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 뉴욕치과 물방울레이저 치료 안내 영상
CONTENTS
01 물방울레이저란? 물과 빛이 만나 자르는 원리
02 임플란트 치료에서 열이 중요한 이유
03 임플란트 치료에 물방울레이저가 쓰이는 5가지 예시
04 임플란트 주위염과 레이저, 근거 데이터로 보기
05 환자가 체감하는 차이 — 출혈 · 진동 · 마취
06 솔직한 한계 — 드릴을 대체하지 않는 이유
07 자주 묻는 질문
01. 물방울레이저란? 물과 빛이 만나 자르는 원리
Er,Cr:YSGG 2,780nm — 물에 가장 잘 흡수되는 파장을 고른 이유
'물방울레이저'는 정식 명칭이 아니라 Er,Cr:YSGG(어븀 크로뮴 이트륨 스칸듐 갈륨 가넷) 레이저를 국내에서 부르는 별칭입니다. 레이저 끝에서 아주 미세한 물방울을 함께 뿌리면서 시술하기 때문에 붙은 이름입니다. 이 레이저의 파장은 2,780nm로, 물과 치아·뼈의 주성분인 수산화인회석(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에 매우 강하게 흡수되는 영역입니다.
뉴욕치과에서 사용하는 물방울레이저(Er,Cr:YSGG) 장비 사진
▲ 물방울레이저(Er,Cr:YSGG) 장비. 팁 끝에서 미세한 물방울과 공기를 함께 분사하며 2,780nm 레이저를 조사합니다
작동 방식은 단순합니다. 레이저 빛이 조직 표면과 분사된 물방울에 흡수되면, 물이 순간적으로 가열되어 팽창합니다. 이 미세한 팽창 압력이 조직을 아주 얇은 층으로 떼어 냅니다. 즉 '빛으로 태워서' 자르는 것이 아니라 물이 팽창하는 힘으로 조직을 밀어내는 방식이며, 제조사는 이를 하이드로키네틱(hydrokinetic) 또는 하이드로포토닉스(HydroPhotonics)라고 부릅니다. 열이 조직 깊이 전달되기 전에 물이 열을 흡수하고 사라지기 때문에 주변 조직의 열 손상이 작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푸른 배경 위에 떨어지는 물방울의 확대 사진 - 물방울레이저는 물방울에 레이저 에너지가 흡수되는 원리를 이용한다
▲ 물방울레이저는 레이저 빛이 미세한 물방울에 흡수되며 생기는 팽창력으로 조직을 제거합니다 (사진: David Becker, Unsplash)
물방울레이저가 조직을 제거하는 3단계
1 2 3 2,780nm 레이저 방출 팁 끝에서 물과 공기를 함께 분사하며 빛을 쏩니다 물·수산화인회석 흡수 최고 영역 물방울이 빛을 흡수해 팽창 순간적인 미세 팽창(마이크로 폭발)이 얇은 조직층을 떼어 냅니다 조직 제거 · 열은 물과 함께 소실 주변 조직으로 열이 전달되기 전에 물이 열을 흡수하고 증발합니다 마찰 · 진동 · 탄화 최소화
2,780nm
Er,Cr:YSGG 레이저 파장
물과 수산화인회석 흡수가 높은 중적외선 영역
47°C · 1분
뼈 세포가 손상되기 시작하는 온도
Eriksson & Albrektsson 1983
22%
임플란트 주위염 가중 평균 유병률
Derks & Tomasi 2015, 환자 기준
02. 임플란트 치료에서 열이 중요한 이유
뼈는 열에 약합니다 — 회전 드릴과 레이저의 차이
임플란트 치료의 성패는 결국 뼈가 임플란트와 얼마나 단단히 붙느냐(골유착)에 달려 있습니다. 그런데 뼈 세포는 열에 매우 민감합니다. 1983년 Eriksson과 Albrektsson의 고전적 연구 이후, 뼈 온도가 47°C에서 1분간 유지되면 뼈 재생 능력이 손상된다는 것이 임플란트 수술의 기본 원칙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래서 회전 드릴로 뼈를 삭제할 때는 반드시 냉각수를 뿌리고, 드릴을 천천히 여러 단계로 나누어 사용합니다.
물방울레이저는 이 지점에서 원리적으로 다른 접근을 합니다. 회전하는 금속 날이 뼈를 갈아 내며 마찰열을 만드는 대신, 물방울의 팽창력으로 조직을 얇게 떼어 내기 때문에 접촉 마찰 자체가 없습니다. 토끼 턱뼈에 Er,Cr:YSGG 레이저로 구멍을 낸 뒤 56일간 치유 과정을 관찰한 연구에서는 주변 조직의 열 손상이 최소화된 정밀한 절삭이 이루어졌고 뼈가 완전히 재생되었다고 보고했습니다(Wang 2005). 다만 이는 물 분사가 충분히 이루어질 때의 이야기이며, 물 없이 레이저만 쏘면 오히려 탄화가 생길 수 있어 장비 설정이 중요합니다.
회전 드릴 vs 물방울레이저 — 조직에 작용하는 방식
회전 드릴 (기계적 절삭) 물방울레이저 (광기계적 절삭) 날이 뼈와 직접 마찰하며 열 발생 냉각수 · 저속 · 단계적 삭제로 온도 관리 비접촉 · 물이 열을 흡수하고 증발 진동 없음 · 얇은 층 단위로 정밀 제거
비교 항목 회전 드릴 · 메스 물방울레이저 (Er,Cr:YSGG)
조직 제거 원리 회전 날의 기계적 절삭, 칼날의 절개 물방울의 흡수·팽창에 의한 광기계적 제거
열 발생 마찰열 발생, 냉각수와 저속 회전으로 관리 비접촉, 물이 열을 흡수 — 물 분사 설정이 중요
출혈 절개 시 출혈, 봉합 필요한 경우 많음 연조직 처치 시 출혈이 적고 시야 확보 유리
진동 · 소음 회전 진동과 소음 있음 진동 없음, '톡톡' 하는 소리와 물 분사 느낌
뼈 삭제 속도 빠름, 깊이·직경 제어가 정형화됨 느림, 깊은 골 삭제에는 부적합
임플란트 표면 접촉 금속 기구는 티타늄 표면에 흠집을 낼 수 있음 적정 출력에서 표면 손상 없이 세균막 제거 가능
03. 임플란트 치료에 물방울레이저가 쓰이는 5가지 예시
식립 전부터 유지 관리까지, 레이저가 개입하는 지점
임플란트 치료는 진단 → 식립 → 뼈 치유 → 2차 수술 → 보철 장착 → 유지 관리의 긴 여정입니다. 물방울레이저는 이 여정 전체를 담당하는 장비가 아니라, 특정 단계에서 기존 방법의 단점을 보완하는 도구로 쓰입니다. 어느 지점에 개입하는지 단계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임플란트 치료 여정과 물방울레이저 개입 지점
식립 전 식립 치유 2차 유지 ① 잇몸 정리 최소절개 식립을 위한 연조직 제거, 발치와 염증 조직 정리 ② 골창 형성 상악동 거상술에서 얇은 뼈 창을 열 때 막 손상 위험 관리 골유착 기간 레이저 개입 없음 뼈가 임플란트와 결합하는 시간 ③ 임플란트 노출 2차 수술에서 잇몸을 최소 출혈로 열고 ⑤ 잇몸 형태 다듬기 ④ 주위염 세정 임플란트 표면의 세균막·염증 조직을 표면 손상 없이 제거
예시 ①
식립 부위의 잇몸 정리와 최소절개 식립 준비
잇몸을 크게 절개해 젖히지 않고 임플란트를 심는 최소절개 식립에서는, 임플란트가 들어갈 자리의 잇몸만 동그랗게 제거해야 합니다. 물방울레이저는 이 연조직을 출혈이 적은 상태로 정밀하게 제거할 수 있어 시야 확보에 도움이 됩니다. 발치 직후 임플란트를 심는 경우에는 발치 자리(발치와)에 남은 염증 조직과 육아 조직을 레이저로 정리해 감염 위험을 낮추는 데에도 활용됩니다. 다만 임플란트 구멍을 뚫는 골 삭제 자체는 여전히 드릴로 진행합니다.
예시 ②
상악동 거상술의 골창(뼈 창) 형성
위턱 어금니 부위는 상악동이라는 빈 공간 때문에 뼈 높이가 부족한 경우가 많아, 상악동 막을 들어 올리고 뼈를 이식하는 상악동 거상술이 필요합니다. 이때 옆면 뼈에 작은 창을 여는 과정에서 얇은 상악동 막이 찢어지는 것이 가장 흔한 합병증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Er,Cr:YSGG 레이저만으로 골창을 형성한 12건의 상악동 이식 수술을 보고한 연구에서, 골창 형성에 걸린 시간은 평균 3분 24초였고 즉시 식립한 임플란트는 모두 성공적으로 유지되었습니다(Sohn 2009). 레이저가 뼈에는 잘 흡수되지만 그 뒤의 부드러운 막에는 상대적으로 반응이 약한 특성을 활용한 것입니다. 다만 이 연구에서도 12건 중 4건에서 막 천공이 발생해, 레이저가 천공을 완전히 막아 주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함께 이해해야 합니다.
예시 ③
2차 수술 — 잇몸 속 임플란트를 노출시키는 과정
뼈 속에 심은 임플란트가 골유착을 마치면, 잇몸을 열어 임플란트 머리를 노출시키고 치유 지대주를 연결하는 2차 수술을 합니다. 전통적으로는 메스로 절개하고 봉합했지만, 레이저로 잇몸을 동그랗게 제거하면 출혈이 적고 봉합이 필요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40명의 환자, 101개 임플란트를 대상으로 Er,Cr:YSGG 레이저와 다이오드 레이저를 비교한 2019년 연구에서는 두 레이저 모두 모든 환자에서 과다 출혈이 없었고, Er,Cr:YSGG 그룹의 40%는 수술 후 진통제를 전혀 복용하지 않았습니다(Tunc 2019). 임플란트 1개당 시술 시간은 평균 16분 안팎이었습니다.
예시 ④
임플란트 주위염 — 티타늄 표면의 세균막 제거
임플란트에는 충치가 생기지 않지만, 주변 잇몸과 뼈에 염증이 생기는 임플란트 주위염은 생깁니다. 치료의 핵심은 임플란트 표면에 붙은 세균막을 제거하는 것인데, 임플란트 표면은 뼈가 잘 붙도록 일부러 거칠게 가공되어 있어 금속 기구로 긁어내기 어렵고 표면에 흠집을 남길 수 있습니다. 물방울레이저는 물에 잘 흡수되고 티타늄에는 거의 흡수되지 않는 파장 특성 덕분에, 적정 출력에서 표면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세균막과 염증 조직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이 활용에 대한 근거는 다음 섹션에서 데이터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예시 ⑤
보철 전 잇몸 성형과 크라운 연장
임플란트 보철물이 자연치아처럼 보이려면 잇몸의 높이와 곡선이 좌우 대칭이어야 합니다. 앞니 부위 임플란트에서 잇몸 라인을 다듬거나, 보철물이 들어갈 공간이 부족해 잇몸을 낮춰야 할 때 레이저로 잇몸을 얇게 다듬을 수 있습니다. 출혈이 적어 시술 중 잇몸 형태를 바로 확인하며 진행할 수 있고, 잇몸 성형 직후 본뜨기(인상 채득)를 이어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04. 임플란트 주위염과 레이저, 근거 데이터로 보기
13편의 무작위 임상시험을 종합한 2024년 메타분석 결과
2015년 발표된 대규모 체계적 문헌고찰에 따르면 임플란트 주위 점막염은 환자 기준 43%, 뼈 소실을 동반한 임플란트 주위염은 22%에서 관찰되었습니다(Derks & Tomasi 2015). 임플란트를 오래 사용할수록 주위염 비율은 높아졌습니다. 임플란트가 흔해진 만큼, 임플란트 주위염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치과 치료의 중요한 과제가 된 것입니다.
2024년 국제 임플란트 학술지(International Journal of Implant Dentistry)에 발표된 메타분석은 레이저를 병행한 비수술적 임플란트 주위염 치료를 다룬 무작위 임상시험 13편을 종합했습니다(Huang 2024). 기계적 세정만 시행한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레이저를 병행한 그룹은 치주낭 깊이가 평균 0.39mm 더 감소했고, 탐침 시 출혈은 표준화 평균 차이 -0.76으로 유의하게 개선되었습니다. 임상 부착 수준도 0.19mm 더 개선되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효과가 Er:YAG, Er,Cr:YSGG 같은 고체 레이저에서만 확인되었고, 다이오드 레이저는 추가 이득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반면 뼈 소실량과 치태 지수에서는 두 그룹 간 차이가 없었습니다.
레이저 병행 vs 기계적 세정 단독 — 비수술적 임플란트 주위염 치료 (Huang 2024, 12편 메타분석)
막대는 대조군 대비 레이저 병행군의 추가 개선 폭 (음수 = 개선)
치주낭 깊이 (PD) -0.39mm (95% CI -0.70~-0.09, p=0.01) 유의 탐침 시 출혈 (BOP) SMD -0.76 (95% CI -1.23~-0.28, p=0.002) 유의 임상 부착 수준 (CAL) -0.19mm (95% CI -0.39~0.00, p=0.05) 경계 유의 뼈 소실 (MBL) 차이 없음 (p=0.74)
개별 임상시험 결과도 방향이 같습니다. 2023년 발표된 이중 블라인드 임상테스트에서는 32명의 환자, 88개 임플란트를 Er,Cr:YSGG 레이저군과 기계적 세정군으로 나누어 비교했습니다(Kang 2023). 레이저군에서 치주낭 깊이 감소가 유의하게 컸고, 염증이 완전히 해소된 임플란트 비율은 레이저군 21%, 대조군 5%였습니다. 다만 부착 수준 증가와 출혈 감소는 두 군 간에 통계적 차이가 없었습니다. 정리하면, 레이저는 임플란트 주위염 치료에서 기계적 세정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도구이며, 특히 초기·중등도 병소에서 치주낭과 출혈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근거를 읽을 때 함께 알아두실 점
메타분석에 포함된 연구들은 환자 수 10~100명 규모로 크지 않고, 레이저 종류·출력·추적 기간이 제각각입니다.
0.39mm의 치주낭 개선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만, 환자 개인이 체감할 만큼 큰 차이는 아닐 수 있습니다.
뼈가 이미 많이 녹은 진행된 임플란트 주위염은 레이저만으로 해결되지 않으며, 수술적 치료나 뼈이식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레이저 치료가 적합한지는 임플란트 주위 뼈 상태와 염증 정도를 방사선 사진으로 확인한 뒤 결정합니다.
05. 환자가 체감하는 차이 — 출혈 · 진동 · 마취
치과 공포가 큰 분들이 레이저 치료를 찾는 이유
임상 지표 못지않게 환자분들이 궁금해하시는 것은 '덜 아픈가, 덜 붓는가'입니다. 물방울레이저 시술에서 환자가 가장 먼저 느끼는 차이는 진동이 없다는 것입니다. 드릴이 뼈에 닿을 때 머리 전체로 울리는 진동과 소음이 없고, 대신 '톡톡' 하는 작은 소리와 시원한 물 분사 느낌이 있습니다. 치과 공포의 상당 부분이 드릴 소리에서 온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차이는 작지 않습니다.
두 번째는 출혈입니다. 레이저는 메스처럼 조직을 넓게 베어 내지 않고 얇은 층 단위로 제거하기 때문에 잇몸 처치 시 출혈이 적은 편입니다. 2차 수술 비교 연구에서 모든 환자의 출혈 점수가 '최소' 범위에 머문 것이 이를 뒷받침합니다(Tunc 2019). 출혈이 적으면 시술자는 시야를 확보하기 쉽고, 환자는 봉합과 실밥 제거 과정을 생략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뉴욕치과 의료진이 임플란트 치료 전 환자에게 마취를 시행하는 모습
▲ 레이저 시술이라고 마취를 완전히 생략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잇몸 처치의 경우 마취 범위와 양을 줄일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세 번째는 마취와 진통제입니다. 레이저 시술이라고 해서 마취를 아예 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임플란트 식립처럼 뼈를 다루는 수술은 당연히 충분한 국소 마취가 필요합니다. 다만 잇몸 성형이나 2차 수술처럼 연조직만 다루는 처치에서는 도포 마취나 소량의 침윤 마취로 진행하는 경우가 있고, 시술 후 통증도 비교적 가볍게 지나가는 편입니다. 앞서 소개한 연구에서 Er,Cr:YSGG 그룹의 40%가 수술 후 진통제를 복용하지 않았고, 통증은 수술 다음 날 가장 높았다가 3일째에는 대부분 가라앉았습니다.
▶ 이런 분들께 레이저 병행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드릴 소리와 진동 때문에 치과 치료를 미뤄 오신 분
항응고제(혈전 예방약)를 복용 중이라 출혈 관리가 중요한 분 — 단, 복용 약은 반드시 사전에 알려 주세요
임플란트 주변 잇몸이 붓고 피가 나는 초기 임플란트 주위염이 의심되는 분
앞니 임플란트 보철 전에 잇몸 라인을 다듬어야 하는 분
2차 수술 후 봉합과 실밥 제거 방문을 줄이고 싶은 분
06. 솔직한 한계 — 드릴을 대체하지 않는 이유
장비보다 중요한 것은 어디에 쓰고 어디에 쓰지 않을지 아는 것
물방울레이저를 '무통 임플란트', '드릴 없는 임플란트'처럼 소개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정확한 표현이 아닙니다. 첫째, 임플란트가 들어갈 구멍을 뼈에 만드는 과정은 여전히 드릴이 표준입니다. 레이저로도 뼈를 제거할 수는 있지만 드릴보다 훨씬 느리고, 임플란트 직경과 깊이에 정확히 맞는 구멍을 만드는 데에는 정형화된 드릴 세트가 훨씬 안정적입니다. 동물 연구에서 레이저로 준비한 식립 부위의 골유착이 드릴과 유사하다는 보고가 있지만,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장기 임상 근거는 아직 충분하지 않습니다.
둘째, 레이저의 결과는 설정과 술자 숙련도에 크게 좌우됩니다. 같은 장비라도 출력, 물과 공기의 비율, 팁의 각도와 거리에 따라 조직 반응이 달라집니다. 특히 임플란트 표면을 세정할 때 출력이 과하면 티타늄 표면이 변형될 수 있고, 물 분사가 부족하면 온도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장비가 있다는 사실보다 그 장비를 어떤 기준으로 운용하는지가 더 중요한 이유입니다.
셋째, 적용 범위를 넓히는 속도입니다. 물방울레이저가 널리 보급되면서 상악동 거상술, 최소절개 식립 준비 등 다양한 활용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고, 임플란트 주위염 치료처럼 여러 임상시험을 종합한 근거가 정리된 영역도 늘고 있습니다. 뉴욕치과에서는 새로운 활용 방법을 성급히 도입하기보다, 더 안전하고 확실하다고 확인된 방법부터 차근차근 적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그래서 레이저를 임플란트 치료의 '주인공'이 아니라, 잇몸 처치와 표면 세정에서 기존 방법의 부담을 줄이는 '보조 도구'로 신중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삼계뉴욕치과병원 이정록 원장이 체어에서 환자의 치아 상태를 확인하는 모습
▲ 어떤 장비를 쓸지는 잇몸과 뼈 상태를 정밀 진단한 뒤 결정합니다. 레이저가 적합한 단계와 그렇지 않은 단계를 구분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 레이저 사용이 적합하지 않거나 신중해야 하는 경우
뼈가 광범위하게 녹아 수술적 재생 치료가 필요한 진행된 임플란트 주위염
깊고 넓은 골 삭제가 필요한 경우 — 드릴이나 초음파 골절단기가 더 적합
임플란트 주변에 금속 보철이나 지대주가 가까이 있어 반사·열 축적이 우려되는 부위
시술자와 환자 모두 보호 안경 착용이 필수이며, 이를 지킬 수 없는 상황
07. 자주 묻는 질문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들
Q. 물방울레이저로 임플란트를 하면 마취를 안 해도 되나요?
아닙니다. 임플란트를 뼈에 심는 수술은 레이저를 병행하더라도 충분한 국소 마취가 필요합니다. 다만 잇몸만 다루는 2차 수술이나 잇몸 성형에서는 마취의 범위와 양을 줄일 수 있는 경우가 있고, 시술 후 통증이 비교적 가벼운 편입니다.
Q. 레이저가 임플란트에 닿으면 임플란트가 상하지 않나요?
Er,Cr:YSGG 레이저는 물에 잘 흡수되고 티타늄에는 거의 흡수되지 않는 파장이라, 적정 출력과 물 분사 조건에서는 표면 손상 없이 세균막을 제거할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있습니다. 반대로 출력이 과하거나 물 분사가 부족하면 표면이 변형될 수 있으므로, 임플란트 세정 전용 설정과 빛을 옆으로 퍼뜨리는 방사형(radial firing) 팁을 사용해야 합니다.
Q. 임플란트 주위염이 있으면 레이저로 한 번에 낫나요?
한 번의 시술로 완치되는 질환은 아닙니다. 메타분석에서 레이저 병행은 치주낭과 출혈을 유의하게 줄였지만, 뼈 소실을 되돌리지는 못했습니다. 레이저 세정은 기계적 세정과 함께 시행하는 보조 치료이며, 이후 정기적인 관리와 양치 습관이 뒷받침되어야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뼈가 많이 녹은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Q. 레이저 치료는 비용이 더 드나요?
레이저를 이용한 잇몸 처치나 임플란트 주위염 세정은 대부분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항목이며, 치료 범위와 횟수에 따라 비용이 달라집니다. 어떤 단계에 레이저를 쓰는 것이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 상담 시 설명드리고, 필요한 범위에서만 권해 드립니다.
CONCLUSION
레이저는 임플란트의 주인공이 아니라, 부담을 줄이는 조연입니다
물방울레이저는 2,780nm 빛이 물방울에 흡수되며 생기는 팽창력으로 조직을 제거하는 장비입니다. 마찰열과 진동이 없고 출혈이 적다는 특성 덕분에 임플란트 치료에서는 식립 전 잇몸 정리, 상악동 골창 형성, 2차 수술, 임플란트 주위염 세정, 잇몸 성형의 다섯 가지 상황에서 활용됩니다. 특히 임플란트 주위염에서는 메타분석 수준의 근거가 확인되었습니다. 그러나 뼈에 임플란트 자리를 만드는 과정은 여전히 드릴이 표준이며, 레이저의 결과는 설정과 술자의 숙련도에 크게 좌우됩니다. 장비의 이름보다 '어느 단계에, 어떤 기준으로 쓰는가'를 설명해 주는 치과인지 확인하시길 권해 드립니다.
MEDICAL REVIEW · 검수 의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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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부산 서호병원 치과 과장
전) 부산 엘리트치과병원 구강외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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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 장비에 대해 물어보시는 환자분들께 저는 늘 같은 말씀을 드립니다. 레이저는 임플란트를 대신 심어 주는 기계가 아니라, 잇몸을 다루는 과정에서 출혈과 통증, 회복 부담을 줄여 주는 도구라고요. 어느 단계에 쓰면 도움이 되고 어느 단계에는 쓰지 않는 것이 맞는지를 구분하는 것이 진료하는 사람의 몫입니다. 그 기준을 환자분께 설명드릴 수 있어야 좋은 장비 활용이라고 생각합니다.”
▪ 참고 자료
· Huang N, Li Y, Li W, et al. The clinical efficacy of laser in the nonsurgical treatment of peri-implantiti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International Journal of Implant Dentistry. 2024. — 13편 RCT 종합, 고체 레이저 병행 시 PD -0.39mm, BOP SMD -0.76, CAL -0.19mm.
· Kang P, Sanz-Miralles E, Li J, Linden E, Momen-Heravi F. Efficacy of Er,Cr:YSGG laser application in nonsurgical treatment of peri-implantitis: a human randomized controlled trial. Int J Periodontics Restorative Dent. 2023. — 32명 88개 임플란트, 염증 완전 해소 21% vs 5%.
· Tunc SK, Yayli NZA, Talmac AC, Feslihan E, Akbal D. Clinical comparison of the use of Er,Cr:YSGG and diode lasers in second stage implant surgery. Saudi Medical Journal. 2019;40(5):490-496. — 40명 101개 임플란트, 과다 출혈 0건, 진통제 미복용 40%.
· Sohn DS, Lee JS, An KM, Romanos GE. Erbium, chromium:yttrium-scandium-gallium-garnet laser-assisted sinus graft procedure. Lasers in Medical Science. 2009. — 12건 골창 형성 평균 3분 24초, 막 천공 4건, 즉시 식립 임플란트 전원 성공.
· Wang X, Zhang C, Matsumoto K. In vivo study of the healing processes that occur in the jaws of rabbits following perforation by an Er,Cr:YSGG laser. Lasers in Medical Science. 2005. — 최소 열 손상, 56일 내 골 재생.
· Derks J, Tomasi C. Peri-implant health and disease. A systematic review of current epidemiology. Journal of Clinical Periodontology. 2015. — 임플란트 주위 점막염 43%, 임플란트 주위염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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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장비보다 기준이 먼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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